여백작의 정부시대 - 기사편
휘영아 | 로판
사막지대 부족의 후계자 마벨을 노예로 삼은 게 퍼지면서 세라이즈의 악명이 온 나라에 퍼진다. 귀족들은 타티안 백작의 능력을 칭송하면서도 혼인은 꺼리고, 소문은 결국 국서인 세페르티의 귀까지 닿는다.
그는 어떻게든 데릴사위를 들이기 위해 힘을 쓰고 결국 세라이즈에게 강제로 선을 보게 하는데……. 백작의 기사로서 그녀를 짝사랑해 온 테르시온은 그녀의 맞선 소식에 괴로워한다.
그런 테르시온의 짝사랑을 가엽게 여긴 마벨은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테르시온은 그의 도움으로 마벨인 척하고 그녀의 침실로 들어가 눈을 가린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되는데….
*
“역시 진해. 냄새 지운다고 해도, 꽃을 갈아도 남아. 수컷 냄새는.”
“…….”
언제부터였을까. 마벨은 자신이 오기 한참 전부터 긴 시간 이렇게 홀로 욕망을 드러냈을 그를 떠올렸다.
“무슨 상상해? 주인님의 속살을 물고, 빨고, 헤집은 뒤에 박아넣을 감촉? 아니면 맛?”
테르시온이 멱살을 잡고 그대로 벽에 밀치는 순간, 마벨은 웃으면서 그의 손을 틀어쥔 채 물었다.
“…도와줄까?”
주인님의 두 번째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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