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쉴 틈 없이 쏟아졌다. 아래를 꿰뚫는 아픔 때문인지, 그와 함께 죽지 못한 후회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와 몸을 섞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희열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울었다. “하아, 세인아. 너, 우는 얼굴 존나 예뻐. 꼴린다.” 상스러운 말. 윤서랑 안 어울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그와 알고 지낸 20년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아, 으윽!” “산왕대신께서 집중하라는데, 세인아?” 싱긋 웃는 김윤서의 뒤로 호랑이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아래에 저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여전히 허리를 털고 있는 김윤서의 다리 아래로 털이 숭숭 돋은 호랑이의 발이 보였다. ‘발…… 발톱…….’ 김윤서의 자지와 함께 내 아래에 들어와 있는 것은 호랑이의 발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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