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하고만 하고 싶어
올렌카 로맨스 장편소설|로맨티카
효석이 무서워하자 정온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한여름 땡볕이 가을엔 따사로운 햇볕으로 바뀌듯, 삶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법이라고 우겼다. 상처 없는 삶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자신이 효석에게 어떻게든 위로가 되길 바랐다. 오래도록, 오래도록 가슴께가 젖도록 효석은 얼굴을 들 줄 몰랐다. 들썩이는 어깨가 한없이 가여웠다. 세상 가장자리에 선 사내를 안은 기분으로 어깨를 내내 다독였다. 내 착한 그대…….
“오빠…… 자?” “아니, 말해.” “나…….” “나 뭐? 오빠 졸려.” “심통 났구나? 그럼 말 안 해.” “내가 너한테 어떻게 심통이 나. 궁금해 죽겠는데. 말해.” “키스만 하고 싶어.”
15세 연재
19세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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