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사장님이 당신 예뻐했잖아. 당신이 부탁해보면 안 될까?”
횡령 누명을 쓴 남편을 위해 수아는 남편의 회사 사장인 원규를 찾아간다.
결혼 전, 재직 시절에 그녀를 보며 욕정을 드러내던 사장이 원하는 것은 뻔했다.
다시 만난 원규가 느른하게 웃으며 물었다.
“물이라도 빼주게?”
“네. 그러니까…….”
수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남편 제발…….”
“네가 한다고 했어. 난 강요 안 했어.”
“네. 사장님…… 제가, 해드리고 싶어요.”
***
“뭐야? 무슨 소리 안 들려?”
“이 차에서 나나?”
수아는 황급히 제 허리를 잡은 원규의 팔을 주먹으로 치며 말했다.
“그만, 아흥, 밖에 사람!”
턱턱턱-
그러나 원규는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왜, 불안해?”
“네, 네에, 흐응.”
“더 좋아하는 거 같은데? 여기도 바짝 조이는 게. 아…… 후…… 물건이야, 너는.”
대화를 한 두 사람이 떠나고 나서도 사람들은 쉼 없이 지나가며 차를 보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야릇한 소리가 시선을 끌었다.
“호, 아아응! 호텔로 가서…….”
느끼면서도 계속 신경 쓰는 수아에게 원규가 물었다.
“신경 쓰이나 보네.”
“네에…….”
원규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들었다 놓기를 멈추지 않았다.
“걱정 마. 조금만 있으면…… 어, 저기 오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남편이 점점 차로 다가왔다.
수아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그럴수록 원규는 그녀를 더욱 움켜쥐었다.
“왜. 걱정된다며. 김 비서한테 망보라고 하게.”
“어떻게 그런, 아아아……!”
수아는 남편을 위해 원규와 은밀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세상이 무너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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